대만 브랜드의 자부심, j5create 본사를 가다

관리자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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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액세서리 제품은 우리에게 있어 이제는 필수품이 되었다. 

액세서리 하나만 추가함으로써 기존의 제품의 확장성을 더 넓히고, 편의성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번 쓰면 고장이 나기 전까지는 웬만하면 바꾸지 않는다. 그런 만큼 아주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그 경쟁에는 제품의 기능과 퀄리티도 있지만, 생산 단가도 포함되어 있다. 가격도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은 연구 개발은 직접 하더라도, 생산은 중국에서 진행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제품의 연구 개발과 디자인, 심지어 생산까지 대만에서 직접 진행하며 ‘메이드 인 타이완’의 자부심을 제품에 녹여내는 기업이 있다. 바로 j5create다.

j5create는 도킹 스테이션, 디스플레이 어댑터, 네트워킹, USB 허브, 충전기, 케이블, 비디오 캡처보드, 웹캠, 무선 디스플레이, 모니터 스탠드, 기업 및 교육 솔루션을 포함한 하이테크 컴퓨터 및 모바일 액세서리 분야를 아우르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대만을 비롯해 2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그간 선보인 제품은 250개 이상으로 연간 300만 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들이 선보인 제품은 기능과 성능, 디자인에서 인정을 받으며 주요 행사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만 신베이시 투청구에 위치한 j5create 본사를 직접 찾아가 회사의 모습, 그리고 여러 연구 및 생산 시설들을 둘러봤다.

 

이곳이 j5create 본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다.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이지만, 한국의 디지털단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건물의 모습이라 익숙함을 자아낸다.

 

 

건물의 1층 로비 모습으로 상당히 깔끔한 분위기다. 그리고 이곳이 j5create의 본사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스탠드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현재 j5create는 9층과 10층 전부, 그리고 8층 일부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사에는 100여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고, 다른 곳에 있는 공장 인력까지 포함하면 250명 이상이 j5create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본사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이다. 진열대에는 현대식 조형물과 대만 전통 조형물이 전시되고 있었다. 공간도 넓어서 마치 박물관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다른 쪽에는 주로 대만 전통 조형물이 전시됐다. 특히 도자기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서 눈길을 끌었다.

 

진열대 맞은 편에는 휴식 공간이 있다. 직원들이 가볍게 티타임을 갖거나 식사도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쪽에도 푸른 도자기가 전시된 것이 눈에 띈다.

 

신베이 시내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이는 대형 회의실이다. 이곳은 내부 혹은 화상 회의를 하거나 손님을 응대하는 용도로 쓰이는데,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회의실에도 진열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동안 j5create의 제품이 받은 다양한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동안 CES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에디슨 어워드 등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공간이 j5create 본사의 주요 구성원이 근무하는 사무 공간이다. 일부 공간만 개방된 파티션의 형태로 구성됐으며, 모두 한 쪽 방향을 보고 근무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마침 이 때가 춘절 연휴를 가기 전이어서, 직원 대부분이 들뜬 분위기였다.

 

이 사무실 이외에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곳들이 j5create의 핵심 부서들이 있는 곳이다. 2개의 R&D 팀을 비롯해 제품 기획, 디자인, 품질검증 팀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일부 공간만 촬영이 가능했다.

 

 

이곳은 웹캠 제품의 렌즈 교정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육각형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우주선같은 느낌을 준다. 벽에 붙어있는 문양과 글자를 통해 렌즈의 품질을 체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검은색 기계는 렌즈 교정에 쓰이는 계측기라고 한다.

 

이곳은 EMI 계측실이다. EMI란 전자파 장해 혹은 간섭을 뜻한다. 이곳에서 EMI 분석기를 통해 제품에서 생성되는 EMI가 정상 범위인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 체크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이것은 PCB(인쇄 회로 기판) 라인에서 생산된 PCB들이 쌓여있는 모습이다. PCB는 하드웨어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개발자들이 디자인한 회로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PCB는 하나의 층으로 구성된 것도 있는 반면, 여러 층으로 구성된 것도 있다. 이를 통해 입체적 설계가 가능해지고, 복잡한 회로를 작은 공간에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얼마나 PCB를 잘 설계했느냐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PCB 라인을 통해 만들어진 PCB들은 반드시 이 기계를 거쳐야 한다. 바로 AOI 검사 계측기다. AOI는 자동 광학 검사를 의미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PCB의 사진을 찍어 혹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검사한다. 

PCB를 사람의 눈으로 검사하는 것은 엄연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AOI를 활용하며,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의 불량률을 최소화한다.

 

이곳은 SMT 라인이다. SMT란 표면 실장 기술이란 뜻으로, 위의 공정을 통해 제조가 완료된 PCB 위에 납을 적절한 위치에 도포하고, 그 위에 소자나 칩을 끼워서 제품을 완성시켜 나가는 공정이다. 이 라인을 지나면 제품이 거의 완성되어 간다고 보면 된다.

 

이곳이 웨어하우스 입구다. 본사에서 일부 제품을 생산하지만, 제품이 포장되는 케이스는 외부 가공을 거쳐서 들여오게 된다. 그리고 웨어하우스에서 제품의 포장이 진행되고, 출고를 위해  최종 보관된다. 이 웨어하우스를 통과해야 소비자의 손에 들어올 제품으로서 바깥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본사를 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며 느꼈던 것은 j5create가 상당히 자부심과 자신감이 높은 업체라는 것이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그 의지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닿게 될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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